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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의 인터뷰 내용~

말년꾸꾸 2018. 4. 4. 14:59
고샤 루브친스키는 어딜 가나 십년지기 친구들과 붙어 다닌다고 하는데 바로 지난 10년간 브랜드를 함께해온 식구들이라고 합니다.
지난주 도버 스트릿 마켓 베이징의 리오픈 행사를 위해 북경을 찾은 고샤 크루를 만났는데 동생들을 돌보고 이끄는 루브친스키의 모습은 한 회사의 수장보다는 그저 편한 동네 형 같았다고 하며 러시아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되고 싶다는 루브친스키는 이미 러시아를 거쳐 세계적인 유스 컬처의 대표적인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Q:고샤 루브친스키 브랜드를 론칭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는데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얼만큼 성장한 것 같나?

가장 큰 변화는 브랜드의 규모와 팀의 인원수이며 10년 전에는 아주 로컬했고 그저 나와 친구들이 우리 자신을 위해 티셔츠 몇 장 만드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패션쇼를 하면 현장에서 500명이 관람할 정도로 컸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케이트 문화에 집중한 라스벳 라인도 새로 론칭할 수 있었고 브랜드가 확장할수록 식구가 많아지면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Q:그럼 10년 전과 지금 똑같은 것은?

우리는 항상 현재를 이야기한다고 하며 특히 모스크바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의 미션은 현 러시아 세대의 목소리가 되는 거고 예나 지금이나 모든 것이 재밌는 건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Q:러시아 밖에서 영감을 얻을 때는 없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깥세상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고 디자이너로서 그리고 스케이터로서 영감을 받는다고 하며 예를 들어 이 미국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이런 옷을 입고 저기서는 저런 스케이트 트릭을 하고 디지털 테크놀리지는 흥미로운 무언가를 창조할 때 쓰이면 좋은 것 같다고 합니다.

Q: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러시아 패션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실제로 변화를 느끼는가?

무언가를 시작하고 성공하면 좋은 본이 되는데 아직 많은 사람이 도전을 두려워하거나 게으르다고 하며 우리가 더 많은 이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시작할 용기 자극을 준 것 같다고 합니다.

Q: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너무 많은데 가장 중요한 건 라스벳을 성장시키는 것이며 고샤 루브친스키 라인은 이제 매 시즌 런웨이를 선보일 에너지가 없다고 합니다.
이건 처음 밝히는 건데 앞으로 메인 고샤 라인은 시기성 없는 아트 프로젝트만으로 전개하고 싶으며 오히려 라스벳을 통해 더 많은 협업과 컬렉션을 할 계획이며 칼하트와의 협업이 그 시작이었고 언젠가는 여성 컬렉션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Q:버버리와의 협업은 어땠나?

칼하트와는 완전히 달랐는데 아주 자연스러운 만남이었으며 고샤 루브친스키는 2017년 가을 겨울부터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해 아디다스와 협업하며 축구 문화를 참고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아디다스 컬렉션은 칼리닌그라드에서 선보였으며 칼리닌그라드는 원래 독일 도시였지만 세계 대전 이후 러시아의 일부가 되었고 독일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러시아 브랜드인 우리가 만나기 완벽한 곳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협업의 런웨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선보이고 싶었는데 러시아 축구의 시작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며 우리나라에 축구를 소개한 게 영국이라 영국 브랜드와 협업하고 싶었는데 버버리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들의 체크무늬는 90년대 영국 축구 팬들에게 아주 상징적이었기 때문에 컬렉션에 그 패턴을 활용했으며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우리의 비전을 정확히 이해해 작업이 빠르고 수월했다고 합니다.

Q:베일리가 버버리를 떠난 이후 리카르도 티시가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감독 자리에 올랐는데 디올 셀린 루이비통 등 최근 많은 럭셔리 하우스의 디렉터십이 바뀌었다. 특히 버질 아블로가 루이비통에 합류한 것에 대한 소감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며 럭셔리 하우스는 올드해서 항상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뱀파이어처럼 젊은 피를 빨아먹기만 하고 버리는 수가 있기때문에 버질은 조심해야 할 것이고 아직 두고 봐야겠다고 합니다.

Q:당신은 사진가이기도 하는데 디자이너나 사진가가 아니었다면 지금 무얼 하고 있을 것 같나?

난 스스로가 프로 디자이너나 사진가라고 생각지 않고 그저 스토리텔러 라고 합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브랜드를 그만두고 사진을 그만둘 수 있으며 전할 이야기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ㄱᆢ 전하는 매게체가 다양하게 바뀌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Q:지난해부터 한국에서는 고샤 루브친스키 청담 매장에 관한 루머가 떠돌고 있는데 실제로 오픈 계획이 있나?

처음 듣는 이야기고 오는 5월 모스크바에 스케이트 숍을 오픈할 계획이며 이름은 러시아의 스케이트 팀에서 따온 옥토버이며 라스벳 컬렉션 및 스케이트보드 등을 팔 것이라고 합니다.
모스크바의 첫 리얼 스케이트 숍이고 젊은 친구들이 와서 데크도 사고 행아웃하고 재밌을테니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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